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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터 선택 TIP - 공임 정비, 부품 직접 구매의 단점, 비추천 이유

by Wilson.S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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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부품구매나 정비비용 참고에는 유용"

최근 온라인 플랫폼 사업의 유행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 정비, 관리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그중 가장 보편적으로 인지도 있는 서비스가 "공임나라"이며, 수입차의 경우 "파트존"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DIY용 부품(에어컨필터 등) 구매나, 정비 비용 참고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정비의 경우에는 부품을 직접 구매하지 않는 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자가 공임정비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하나씩 다루어보려고 한다.

 

이유1 - "A/S와 책임소재"


예시)

A는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서 엔진오일, 오일필터, 에어크리너 3종의 소모품을 [부품판매처]에서 직접 구매했다. 그리고 공임만 지불하고 정비가 가능한 [카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았다. 그 후 대략 1,000km를 주행한 시점부터 엔진 소음이 커지고 가속이 무거워지더니 얼마 못가 차가 퍼져버렸다. 차량을 견인 후 확인해보니 오일필터 근처에서 엔진오일이 누유되어 모두 없어졌다. 이 상태로 주행을 지속하다가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차가 멈춘 것이다.

그 후, A는 곧 바로 엔진오일 교환 작업을 의뢰한 [카센터]에 따졌다. 그런데, [카센터]에서는 A가 직접 사 온 오일필터에 동봉된 오링(가스캣)이 불량일 것이며, 본인의 작업 상 과실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A는 다시 부품을 구매한 [부품판매처]에 문의했다. 다행히 [부품판매처]에서 부품 불량은 인정했다. 그런데, 보상은 불량부품 교환 혹은 환불까지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부품이 불량일지라도, 정비 후 차량 시운전과 최종 점검은 법적인 정비책임자, 즉 [카센터]에 있기 때문에 [부품판매처]는 부품 외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주장한다.


"모든 분쟁은 당사자가 많을수록 해결이 어렵다."

위의 스토리는 가정이고 예시일 뿐이다. 그러나, 자동차라는 기계는 워낙 복잡하고 정보의 비대칭때문에 분쟁을 해결하는게 의료사고만큼 어렵다.
게다가 위의 사례처럼 부품을 따로 구매했다면, 분쟁에 엮인 당사자가 많아지고 해결하기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명확하지 않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당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카센터]나 [부품판매점]을 비난하기도 어렵다. [카센터] 입장에서는 손님이 가져온 부품의 출처와 품질을 판단할 수 없고, [부품판매처]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선택한 작업자의 기술 수준과 정비 지침 준수 여부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품/공임 따로 정비 후 차량 이상 발생 시, 상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결과①,②로 깔끔하게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과①,②와 같이 공임을 받고 정비를 해준 [카센터]나 부품을 판매한 [부품판매처] 어느 한쪽이라도 잘 못을 인정하고 모든 피해를 수습해준다면 가장 좋은 결과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악의적인 책임 회피일 수도, 아니면 어느 한쪽의 과실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 억울해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부품 불량이 인정되어도, 부품 비용만 보상하는 경우가 많다."

설령 [부품판매처]가 부품 불량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보상은 해당 부품 교환 혹은 환불 정도까지 일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정비 후 최종적인 시운전과 차량 상태 확인은 정비책임자(카센터)의 의무인 만큼, 부품 외의 손상,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유2 - "정비이력"

"정비 명세서, 이력 관리의 중요성"

정비 이력은 나중에 차량 판매 시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비 후 이상 발생 시에도 정비 내역서에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 기록이 남아있다면 분쟁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드물긴 하지만, 중대한 차량 결함(급발진, 화재, 엔진손상) 발생 시에도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분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플랫폼에 기반한 공임정비 서비스는 대부분 플랫폼 사업자(법인)와 카센터(개인사업자) 간의 제휴 계약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개인사업자 샵의 경우 정비내역서를 제공하거나, 이력을 관리하는 곳이 적다.

 

"출처를 모르는 부품은 상세하게 기록하기 어렵다."

만약 샵에서 정비 이력을 관리하더라도, 소비자가 부품을 직접 구매해온 경우에는 정비사가 부품 출처를 모르는 상황에서 정비 내역서에 상세한 부품 정보까지 표기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사업자가 이전, 혹은 폐업 시에는 정비 이력 데이터가 보존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유3 - "싸고 좋을 가능성은?"

"카센터 제공 부품에는 카센터 마진도 포함"

카센터가 제공하는 부품 사용 시 부품에 카센터 마진도 포함되어있다. 때문에 부품 없이 방문한 보통의 "A손님"의 차를 고치면 [공임수익]+[부품마진]을 이익으로 취할 수 있으나, 부품을 직접 준비해 혼 "B손님"에게는 [공임수익]밖에 기대할 수 없다. 이 경우,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연 "A손님"과 "B손님"에게 동일한 정성을 들일 수 있는 샵은 과연 얼마나 될까?

 

"정비 지침서 준수 시 배 이상 걸리는 작업시간"

복잡한 기계공학의 산물인 자동차는 생각보다 예민하고 섬세하다. 실제로 제조사의 정비 지침서를 보면, 나사나 볼트 하나하나 조이는 위치마다 규정 토크(조이는 세기)가 정해져 있고, 엔진룸 내 배선이나 고무호스들을 다룰 때에도, 배선이 꼬이지 않도록 차근차근 정리해가면서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차량 수명이나 잔고장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Fast+Good+Cheap = Impossible"

물론 이러한 정비지침을 좀 어긴다고, 당장 차량에 트러블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다만, 정비 기술자 입장에서 시간을 더 들인다면 "A손님"과 "B손님" 중 어떤 손님의 차를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작업할까?
무조건 공임 샵이 정비를 대충 하고, 일반 샵이 더 꼼꼼하다는 뜻은 아니다. 당연히 샵이나 기술자 성향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확률적이고 보편적으로 카센터 경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카센터가 공임 외 부품 마진까지 취하는 것은 부당한가? 물론 정비소가 취하는 부품 마진이 과해서는 안되지만, 적당한 선에서의 카센터 부품 마진은 타당하다고 본다.

"정비소의 공임 외 부품 마진이 타당한 이유"
① 재고비용, 리스크
② 부품 선택에 따른 책임 및 A/S
③ 정비책임자로서 차종별 부품 호환 여부 판단

①카센터 사업자는 나름대로 차량별 수요를 예측해서 다빈도 부품, 소모품의 경우 미리 재고를 구매, 준비해야 하는 리스크와 보관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②부품을 정비사가 선택하는 만큼 부품 불량까지도 정비사가 책임져야 한다. 새 부품으로 교환 절차는 물론, 부품 불량으로 발생된 모든 손해에 대해서 카센터가 책임지고 수습한다. 최근에는 중국발 저가 부품 유통이 급증하는 추세라 지나치게 저가만을 강조하는 샵은 경계해야 한다.
③또한, 같은 차량이라도 엔진 타입 별, 연식 별 부품 규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해당 차종에 적합하게 호환되는 부품인지 체크하고, 호환되지 않을 경우 교환 등의 수고로운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저렴한 비용에는 대가가 따른다."

결국, ①②③ 위 세 가지 요인으로 카센터 부품 사용 시에는 정비비가 높아진다. 반대로 부품을 저렴하게 직접 구매한다면, 위 세 가지 사항은 소비자가 직접 감당해야 한다.

 

결론 -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공임정비 일반 카센터
방식 소비자가 부품을 직접 구매 후, 샵에 방문하여 공임만 지불 함 카센터에서 제공하는 부품을 사용하고, 부품가격과 공임을 지불 함
카센터
수익
공임수익 공임수익
+부품마진
정비
비용
저렴함 비쌈
A/S 및
책임
카센터와 부품 판매처의 책임이 분할됨 카센터에서 모든 책임을 짐
정비
이력
관리되지 않거나, 부품 정보가 상세하게 기록되기 어려움 정비에 사용한 부품 정보 파악이 용이함
서비스 의뢰받은 작업만 효율적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높음 규정토크, 공차체결 준수 등 장기적인 차원에서 관리의 질이 높을 수 있음

필자도 역시 에어컨필터 등 DIY 용 부품은 당연히 파트존에서 구매한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정비는 배터리 교환이나 엔진오일과 같은 간단한 것만 공임정비(공임나라, 파트존 등)를 이용하고, 그나마도 최근에는 이용 빈도를 줄이고 있다.

 

"비용이 들더라도 얻게 되는 더 큰 효용"

카센터에서 부품을 포함하여 정비할 경우, 비용은 좀 더 들지만 장기적인 차량관리 관점에서 득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실력 있고 믿음 있는 단골 카센터가 생기게 되면, 차량 이상시 훨씬 양질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정비사 입장에서도 직접 관리해 이력을 알고 있는 차량은 더 정확하고 합리적인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종 판단은 차주의 몫"

지금까지의 의견은 다양한 차량을 오랜 기간 즐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주관적 의견이다. 당연히 공임만 지불해도 기술자의 책임감으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샵도 있고, 비싼 비용을 지불해도 책임감도 기술력도 부족한 샵도 있다. 결국 판단과 선택은 차주의 몫이고 특정 브랜드나 샵을 비판할 의도가 없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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