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6세대 535i F10 튜닝 - 리지드카라, 강화와셔, 멤버강화부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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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튜닝의 목적 - "왜 할 것인가?"

"모든 튜닝은 Give & Take"

항상 튜닝을 할 때에는 왜 하는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복투자가 반복되거나 튜닝에 불만족 후 다시 순정으로 복귀하며 돈만 낭비하는 경우가 생긴다. 얻기만 하는 튜닝은 없다. 모든 튜닝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생기는 Give & Take 임을 인지하자. 

 

"F바디 특유의 소프트함을 보완하자"

필자는 기본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의 튜닝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F바디 특유의 소프트함을 보완해보고자 한다. 소프트한 세팅은 그 당시 대부분의 브랜드가 따르던 트렌드였다. 그나마 535i 같은 고성능 모델은 EDC(전자식 가변 댐퍼)와 ARS(유압식 스테빌라이져) 적용으로 소프트한 세팅이라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과거 E바디 특유의 짱짱한 하체 느낌을 그리워하는 오너들이 많다. 물론 유연함을 추구한 덕분에 반대급부로 부싱 등 하체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고,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더 많은 대중 고객들의 유입을 이끌었다.

 

 

2. 튜닝 소개 - "리지드카라는 무엇인가?"

강화 와셔는 '멤버 강화부싱(Member Bushes)', '리지드카라(Ridgid Collar)', '서브프레임 강화와셔(Subframe Wahser)'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는데, 쉽게 말하면 차량 하체 서브프레임과 차체가 결합되는 포인트의 유격(제조공차)을 메우는 튜닝이다.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제조공차"

대부분의 승용 차량은 유니바디 구조로 제작된다. 휠과 현가장치가 연결되는 서브프레임(멤버) 위에 차체를 얹는 구조인데, 당연히 강성을 위해 여러 포인트를 볼트와 넛트로 고정한다. 이때 생산성 향상과 차체의 유연성을 위해 '제조공차'라는 인위적인 유격을 두게 된다.

서브프레임과 차체 간의 유격 즉, '제조공차'는 생산성 향상과 유연한 승차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스포츠 주행과 조향감에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원조는 일본의 Spoon 社"

그래서 이 유격을 채우기 위해 일본의 Spoon이라는 튜닝 브랜드에서 금속 와샤(와셔)를 차종 별 맞춤 제작하였고 이를 '리지드카라(Ridgid Collar)'라고 명칭하였다.

 

"하체와 차체의 일체감있는 거동"

주행 중 요잉(Yawing:선회) 롤링(Rolling:좌우 쏠림) 피칭(Pitching:앞뒤쏠림) 상황에서, 차체와 하체 간 결합을 강화하여 좀 더 일체감 있는 차량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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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YF하이브리드 차량에 비슷한 튜닝을 적용하여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경험도 있었고, 튜닝 비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3. 자재구매 - "알리발 도전"

국산 차의 경우 소규모 용품 업체에서 제작하여 차종별로 저렴하게 판매 중인데(물론 품질은 확신할 수 없다), BMW의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려면 일본 Spoon 社의 정품밖에 대안이 없었다.

 

"가격이 상당한 일본 정품"

강화와셔의 원조격인 일본 Spoon 社의 정품 '리지드카라(Ridgid Collar)'는 가격대가 상당하다. 물론 전문가의 장착 공임이 포함된 가격이기는 하나, 부담되는 가격인 건 사실이다.

 

"공짜로 나눔 받은 알리발 리지드카라"

그러나 우리에겐 알리가 있다. 중국산을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속는 셈 치고 해 볼 만하다. 필자는 지인이 F30용으로 구매했으나 F10용으로 오배송된 부품을 나눔 받았다.

 

"전륜 12개, 후륜 8개의 와샤 구성"

부품이 도착했다. 자세한 설명서도 동봉되어있고, 품질이나 구성이 의외로 괜찮다. 전륜은 좌우 각각 3포인트 상/하 구성으로 총 12개의 와셔, 후륜은 좌우 각각 2포인트 상/하 구성으로 8개의 와셔, 총 20개로 구성된다.

 

설명서 내용이 제법 자세하다. F10 5시리즈 하체의 장착 포인트가 사진으로 설명되어있다.

 

 

4. 정비소 선정 -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차를 좋아하는 젊은 사장님이 리뉴얼한 샵"
※ 본 글의 경인고속점 사장님이 지금은 일산의 오토오아시스 덕이동점을 운영 중

이번에는 오토오아시스(autoOasis) 경인고속점에 방문하여 상태를 점검했다. 경인고속 주유소 내부에 원래 있던 샵이지만, 지금 사장님이 새로 인수하여 수입차 중심의 정비소로 리뉴얼했다고 한다.

사장님도 BMW 528i와 고성능 바이크를 보유하고 즐기신다. 아주 젊은 분이라 그런지 말이 잘 통하고, 궁금한 점을 이것저것 물어봐도 진상 취급받는 일 없이 친절하게 답해주신다. 

 

"공식 서비스센터 경력과 최신형 진단기"

도요타와 BMW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으시고, 진단 장비도 당연히 공식 서비스센터 수준의 최신형을 사용하신다.

 

"다양한 신규 오픈 행사와 사전 예약 시 일요일 영업"

신규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인근 지역은 픽업, 딜리버리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하며, 사전 예약 시 일요일도 영업을 하신다고 한다.

 

작은 샵이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있고, 작은 규모 덕분에 사장님이 오롯이 내 차에만 집중해 주시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5. 제품 시공 - "4시간 소요"

오늘은 엔진오일 교체도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을 입고시키고 하체 커버와 휠을 탈거했다. 엔진오일 교환은 아래 별도 리뷰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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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받쳐 두고 서브프레임(멤버)을 탈거한다.

 

"꼼꼼한 하체 점검의 기회"

강화와셔 삽입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언더커버를 모두 분해한 김에 하체 상태도 꼼꼼히 점검해 주신다.

 

서스펜션 쇽업소버(댐퍼 Shock Absorber, Damper)의 상태도 누유없이 양호해 보인다.

 

전륜에 황금색 와셔가 자리를 잡았다. 이제 서브프레임 멤버를 들어 올리면서 조이면 된다.

 

"좋은 정비소?, 토크렌치를 확인해라"

항상 토크렌치를 사용하시는 모습 박수 쳐드리고 싶다. 내 차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다. 사실, 토크렌치를 사용해 일일이 규정 토크를 준수하는 것이 작업자에게 상당히 귀찮은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토크렌치를 사용하는 샵은 최소한 기술자의 양심은 지키면서 영업하는 곳이다.

 

후륜 와셔도 자리를 잡았다.

 

하체는 물론 휠까지 토크렌치를 사용해 조이는 모습.

 

"20개의 와셔가 모두 사용되지는 않는다."

전륜 12개 중 4개, 후륜 8개 중 2개, 총 6개는 장착이 불가능했다. 해당 자리에 유격이 거의 없고 이미 고무 부싱으로 채워져 있는 상태였다. 아마 같은 F10이라도 제조 국가나 연식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6. 총평 - "비용 대비 효용 100점"

https://youtu.be/zWyUD6UXfog

"신차와 같은 짱짱한 하체 느낌"

Spoon 社에서 설명하는 영상은 사실이었다. 확실히 차체와 하체가 좀 더 단단히 조여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흡사, 노후된 하체 부품과 부싱들을 새 걸로 교체한 것처럼 짱짱하고 단단한 느낌이 일품이다. 게다가 저렴한 알리발 부품으로 가성비까지 완벽하다.

 

"부품, 공임 총 10만 원 튜닝비"
※ 본 글의 경인고속점 사장님이 지금은 일산의 오토오아시스 덕이동점을 운영 중

당연히 알리발 부품은 지인에게 나눔 받았고, 공임은 10만 원을 드렸다. 만약 직접 부품을 구매했다면 부품 가격이 약 9만 원 정도 더 발생했을 것이다.

친절한 서비스와 꼼꼼한 FM 정비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정비비였고, 수입차 정비와 관련해 고민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젊으신 사장님이 이런저런 질문에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시간을 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간단한 정비를 저렴하게 해결할 때에 공임 나라를 이용할 수 있지만, 필자의 취향은 좀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FM으로 꼼꼼하게 작업하는 샵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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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첫 방문 수입차 고객을 대상으로 엔진오일 할인 및 스타벅스 1만 원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한 번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프랜차이즈의 꽃은 제휴 할인"

최초 기본 견적과는 별도로, GS포인트 카드나 신용카드 혜택 등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때때로 사장님 재량의 추가 할인을 받을 때도 있다.

 

"시운전과 전체 점검까지 완벽한 마무리"

대기업 체인 정비소 오토오아시스에 대한 경험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기본 점검과 고장 증상에 대한 상담이 친절했고, 지나치게 저렴한 호환 부품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었다. 정품을 쓰거나 혹은 정품과 품질이 동등한 독일 산 OEM 브랜드를 사용한다고 한다. 차량 제조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사후지원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제휴 할인을 활용한다면 종합적으로 비용 대비 만족도는 괜찮다고 평가한다.

 

 

※ 2022년 6월 24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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