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6세대 535i F10 정비 - 로커암커버, 헤드커버, 엔진오일캡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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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리대상 - "무엇을 해야 하나?"

당연히 여기저기 다 뜯어서 새 걸로 갈거나 닦으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자원이 한정적이다. 그러니까 한정된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부분부터 우선순위로 관리하는 것이 자동차 유지관리의 핵심.

이 전에 다루었지만, 535i의 N55엔진의 가장 고질병은 높은 엔진 열로 인한 오일 누유(오일팬, 오일쿨러, 헤드 등)와 냉각계통(워터펌프, 라디에이터, 써모스탯, 누수 등) 문제가 빈번하다.

 

「가솔린(GDI), 터보 차량 건강관리 우선순위」
① 필수 소모품(오일류, 필터류, 브레이크 계통, 타이어 등)
② 냉각계통(라디에이터, 워터펌프, 써모스탯, 냉각수 등)
③ 흡기, 인젝터(카본, 클리닝 관리)
④ 겉 벨트, 풀리 류
⑤ 오일 누유(엔진, 미션, 디퍼런셜, 등)
⑥ 하체 상태(암류, 링크, 부싱, 맴버, 댐퍼 등)
⑦ 기타 고장

 

개인적으로 가솔린 직분사, 터보 차량 점검 시 가장 우선하는 순서대로 적어보았다. 비전문가의 주관적 견해일 뿐이다. 당연히 필수 소모품을 제 때 관리하는 게 가장 기본이고 중요하다.

 

"헤드커버(밸브커버or로커암커버) 누유 발견!"

5월 30일, 오래간만에 엔진룸을 열고 육안 점검을 하던 중, 약간의 ⑤누유 흔적을 발견했다. BMW 엔진은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엔진이 기울어져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누유는 기울어진 아래쪽(조수석 방향)으로 먼저 발생한다.

 

지난 21년 6월 146,600km 즘 동일 증상으로 내부 가스캣만 교체 후, 정확히 2년 뒤 186,300km 약 4만km 주행 후 문제가 재발했다. 

 

"엔진오일 주입구 캡(Oil Cap) 누유도 발견!"

더불어, 엔진오일 주입구 캡 주변 ⑤누유 흔적도 발견했다. 최근 오일이나 첨가제를 주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오일캡 씰링 노화로 밀봉 효과가 약해진 것 같다.

 

 

2. 정비소 선정 -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최근 새롭게 리뉴얼한 덕이동점"

항상 믿고 찾아가는 오토오아시스(autoOasis) 덕이동점에 방문했다. 과거 경인고속주유소 내의 오토오아시스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인데, 일산 덕이동 주유소에서 사업장을 새로 리뉴얼하셨다.

 

"공식 서비스센터 경력과 최신형 진단기"

도요타와 BMW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으시고, 진단 장비도 당연히 공식 서비스센터 수준의 최신형을 사용하신다.

 

"친절한 설명과 정직한 정비"

사장님도 BMW 528i와 고성능 바이크를 보유하고 즐기신다. 아주 젊은 분이라 그런지 말이 잘 통하고, 궁금한 점을 이것저것 물어봐도 진상 취급받는 일 없이 친절하게 답해주신다. 정비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독일 보쉬(Bosch) 정품 필터만 사용"

오토오아시스 덕이동점의 필터들은 모두 보쉬(Bosch) 정품을 사용한다. 최근 수입차 정비도 지나친 저가 경쟁으로 중국산 저가형 필터를 사용하는 곳도 많은데, 보쉬 정품 필터를 보니 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3. 작업 진행 - "반나절 소요"

"부품만 미리 준비되면, 작업은 반나절"

사전에 점검차 방문 후 부품을 미리 주문하였고, 부품이 오는 날 아침 일찍 방문하여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트렁크의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한다.

 

"오랜 시간 외부 환경과 열에 의해 경화된 배선 정리"

배선을 잘 정리해 가면서 기존의 커버를 제거한다. 10년이 넘은 차다 보니 배선 정리 과정에서 작업자의 세심함과 꼼꼼함이 중요하다. 너무 싼 곳만 찾아다니지 않는 이유다.

 

분리된 연료라인과 점화코일 등은 따로 잘 보관해 둔다. 

 

"약 19만 km를 버텨 준 순정품"

잘 분리된 기존 순정품 밸브커버의 모습이다. 146,000km까지 가스캣만 한 번 교환한 뒤, 186,000km까지 버텨주었다. 역시 내구성과 품질은 순정품이 좋다. 

 

"캠축과 밸브 관련 부품들의 마모도 점검"

밸브커버를 들어내자 마침내 엔진 상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겸사겸사 흡기, 배기 밸브들과 밸브들을 제어하는 캠축, 밸브트로닉(Valve Tronic) 볼트 등의 마모도와 상태를 점검했다. 철저한 오일관리 덕분에 부품들의 상태는 아주 좋다.

 

신품 밸브커버와 가스캣 등 부자재가 도착했다.

 

N55엔진의 밸브커버는 제조사 순정품 외 선택지가 없었으며, 부품 가격만 50만 원이 넘어 크게 부담되는 정비인데, 얼마 전부터 밸브커버도 호환 부품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Sortech이라는 브랜드로 제법 품질이 검증되었다고 한다.

 

수명을 다한 순정 밸브커버와 Sortech 신품 밸브커버의 모습이다. 부품 라벨의 부착 위치가 다르다.

 

"순정품과 대등한 마감 품질"

좌측은 순정품, 우측은 Sortech 부품이다. 커버 내부와 가스캣의 마감 상태도 깔끔하고 순정품 대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제 커버를 잘 위치시키고 장착을 진행한다.

 

신품 커버와 가스캣을 장착하기 전에 엔진 블록 접합부는 깨끗하게 세척해야 기밀이 유지된다.

 

토크렌치 사용은 기본이고, 수 십여 개의 볼트들을 조이는 순서까지도 제조사가 정비 지침서에 가이드하는 내용을 준수한다.

 

"수입차 정비, 가격보다 정비 실력이 중요"

이렇게 사소한 정비지침을 지키고, 안 지키고에 따라 차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정비소를 선택할 때, 가격보다 정비 실력을 더 우선한다. 한두 푼 싸게 고치려다 오히려 한 번 고칠 거 두 번 고치게 되면 돈이 더 든다. 그래서 멀더라도 오토오아시스 덕이동점을 찾아가서 믿고 맡기는 편이다.

 

가스캣 노화로 기밀 유지가 안 되는 엔진오일 캡도 호환 부품으로 교체했다.

 

 

4. 총평 - "꼼꼼한 FM 정비"

작업 전(좌)과 작업 후(우) 엔진 헤드커버 누유 지점의 모습이다.

 

"순정품 대비 절반 수준의 호환부품"

50만 원이 넘는 순정품 대신 사용한 Sortech 부품은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아주 합리적인 정비를 진행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친절한 서비스와 꼼꼼한 FM 정비를 고려하면 납득이 되는 정비비였고, 수입차 정비와 관련해 고민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젊으신 사장님이 이런저런 질문에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시간을 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프랜차이즈의 꽃은 제휴 할인"

최초 기본 견적과는 별도로, GS포인트 카드나 신용카드 혜택 등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때때로 사장님 재량의 추가 할인을 받을 때도 있다.

 

"시운전과 전체 점검까지 완벽한 마무리"

대기업 체인 정비소 오토오아시스에 대한 경험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기본 점검과 고장 증상에 대한 상담이 친절했고, 지나치게 저렴한 호환 부품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었다. 정품을 쓰거나 혹은 정품과 품질이 동등한 독일 산 OEM 브랜드를 사용한다고 한다. 차량 제조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사후지원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제휴 할인을 활용한다면 종합적으로 비용 대비 만족도는 괜찮다고 평가한다.

 

※ 2023년 6월 3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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