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YF쏘나타 하이브리드 정비 - 레드라인 미션오일 순환식 교체

YF Sonata Hybrid 소나타 변속기 오일 ATF Redline 6속 6단 자동변속기 미션 순환식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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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없는 내구성과 신차 성능을 유지하는 내구성은 다른 문제"

독일 브랜드와 달리 국산 차량은 관리 난이도가 훨씬 낮다. 열이 많은 고성능 차의 경우 개스킷 열화로 인한 누유, 누수가 가장 잦은 문제인데, 그냥 무난한 성능과 편의를 누리는 국산차는 대부분 소모품만 잘 갈아주면 된다.

그러나 운행 패턴에 따라 주요한 소모품들의 교환주기를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똑같이 20km를 주행한다면, 꽉 막힌 서울 도심에서는 1시간이, 고속도로에서는 2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같은 키로수라도 자동차가 일을 한 시간이 배로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1. 관리대상 - "무엇을 해야 하나?"

당연히 여기저기 다 뜯어서 새 걸로 갈거나 닦으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자원이 한정적이다. 그러니까 한정된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부분부터 우선순위로 관리하는 것이 자동차 유지관리의 핵심.

특히 Y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간접분사(MPI) 가솔린 방식으로 직분사(GDI) 엔진처럼 흡기나 인젝터 카본 이슈가 적고, 디젤 차량들처럼 DPF, 인젝터, 흡기 다기관 등 관리 포인트도 없다.

 

「가솔린(MPI) 차량 건강관리 우선순위」
① 필수 소모품(오일류, 필터류, 브레이크 계통, 타이어 등) : 미션오일, 브레이크 정비주기 도래
② 냉각계통 : 양호
③ 겉 벨트, 풀리 류 : 양호
④ 엔진 누유 : 양호
⑤ 하체 상태 : 양호

개인적으로 가솔린 MPI 차량 점검 시 가장 우선하는 순서대로 적어보았다. 비전문가의 주관적 견해일 뿐이다. 당연히 필수 소모품을 제 때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관리 시점 마일리지 63,000km 기준으로 ①미션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액 교환주기가 도래했다. 브레이크 계통은 조만간 돈을 좀 더 보태 튜닝을 하기로 결정했다.

 

미션오일 교환 주기를 좀 빠르게 잡은 것 같지만, 나의 주행환경과 차량 특성을 고려할 때 좀 짧게 잡기로 판단했다. 시내 주행이 많은 편이고, 현대 하이브리드는 미션의 토크 컨버터와 EV모터가 일체형이라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미션 부하가 많은 편이다. 특히 현대기아의 1세대 하이브리드는 냉간 시 변속 충격도 많은 편인데, 변속 충격은 곧 클러치와 밸브바디에도 미세하지만 대미지가 누적된다는 뜻이다.

 

 

2. 정비소 선정 -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미션오일을 순환식으로 작업할 수 있는 샵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필자의 경우 첫 미션오일 교환은 가급적 순환식으로 하는 편이라 해당 작업이 가능해야 한다.

미션오일 교환 방식
① 드레인 방식 : 폐 오일을 자연 낙하시켜 제거한 뒤 신유 주입, 저렴하고 빠른 작업
② 순환식 : 시동을 켠 상태에서 전용 장비로 폐 오일을 뽑아내고 신유를 계속 밀어 넣는 방식, 비싸고 오래 걸림

 

"하이브리드 미션오일 교환 순환식 가능?"

가장 큰 문제는 차량이 하이브리드라는 점이다. 순환식 미션오일 교환을 위해서는 엔진과 미션이 계속 작동해야 하는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부하가 걸리거나, 배터리가 부족하지 않다면 시동이 꺼진다. 순환식 미션오일 교환이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차량의 히터(엔진 열 필요)를 풀로 틀어 강제로 시동을 유지해 작업을 하는데, 그렇게 해도 가끔씩 시동은 꺼지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순환식 미션오일 교환은 샵에서도 꺼리는 편이다.

 

그러던 중 동호회에서 미션오일 교환 이벤트를 진행하는 샵의 홍보를 발견했다. 12L 완전 순환식 작업이 13만 원은 매우 저렴한 비용인데, 하이브리드 차량도 같은 조건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물론 오일은 가성비가 뛰어난 Kixx ATF를 사용한다. 필자는 첫 미션오일 교환이라 합성유로 진행 시 추가 비용을 문의했다.

 

 

3. 작업 진행 - "꼼꼼한 FM작업"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오일은 레드라인 D6 ATF로 그룹V 에스테르 베이스이며, 인터넷 최저가는 4L 10만 원 초반으로 파악되었다.

 

RedLine D6 ATF 변속기 오일

일단 Kixx ATF를 사용해서 미션을 순환시키고, 마지막 단계에서 레드라인 D6 6L를 주입하기로 했으며 비용은 10만 원 추가하여 23만 원에 협의했다.

 

63,000KM 주행한 폐 미션오일

먼저 기존 오일을 완전히 낙하시켜서 제거했다. 역시 내 예상처럼 63,000km를 주행했지만 오일 상태는 좋지 않다. 원래의 적색 빛깔은 전혀 없고 쇳가루도 엄청나게 나왔다.

미션에 EV모터가 포함된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방식은 아무래도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미션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것 같다. 게다가 미션 쿨러도 적용되지 않아서 미션 온도가 높이 상승하는 편이다.

 

미션오일 순환 시작

이제 전용 장비로 미션오일 순환을 시작한다. 순환 작업은 구석구석 제거되지 않은 폐유를 밀어내는 청소 개념이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Kixx ATF를 사용했다.

 

히터를 풀로 가동해 엔진을 강제 시동 후 계속해서 신유를 밀어 넣고 폐유를 뽑아낸다. 이미 드레인 방식으로 폐유를 뽑아냈지만 장비를 통해 구석구석 남은 폐오일이 검은색으로 추출된다.

순환을 끝낸 뒤 10분 정도 시험 주행을 하여 미션 온도를 올린 뒤, 최종적으로 레드라인 D6 ATF 오일을 4L 주입하면 마무리된다. 미션 온도까지 맞춰서 FM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샵이다.

 

 

4. 총평 - "비용 대비 효용 95점"

"미끄러지는 주행감과 EV성능 향상?"

작업이 끝난 후 집까지 주행하는데 엄청나게 부드러워진 주행감에 감격했다. 페달링도 가볍고 마치 차량이 도로를 미끄러지듯 주행한다.

특히, 초창기 하이브리드의 고질병 모터/엔진 동력 전환 시의 이질감과 변속 충격이 거의 없어졌다. 아무래도 미션 내에 EV모터가 내장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EV모터와 엔진 구동을 조절하는 클러치 움직임이 부드러워진 덕분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미션 저항이 줄어든 덕분에 EV모터의 개입과 지속시간이 이 전보다 훨씬 길어졌다.

 

youtu.be/3oQMKbrwUoM

제조사 매뉴얼의 미션오일 무교환 원칙을 너무 믿지 말자. 지구 상에 물성이 영원한 것은 없다. '교환하지 않아도 보증기간까지는 괜찮아요'로 해석하는 게 좋다. (물론 매뉴얼에도 가혹 주행 시 10만 km 교체라고 쓰여있긴 함)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션오일 교환으로 인한 효과가 상당하니, 적어도 8만 km 즘에는 꼭 교환하길 권한다.

 

"FM으로 꼼꼼한 작업의 결과"

보통 행사가로 저렴하게 진행하는 샵의 경우, 정비 매뉴얼의 작업 절차를 지키지 않거나 일부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행사 특가로 마진이 줄어든 상황에서 손님은 몰리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정말 최악은 빠른 작업을 위해서 엔진이 전혀 식지 않은 상태에서 엔진오일을 뽑아내는 샵도 보았다.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 냉각 기능을 하는 엔진오일을 뽑아내면, 금속의 열화로 실린더 변형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방문한 샵의 경우 행사 특가지만 모든 작업을 정석대로 진행했다. 오일 순환 장비에 더 이상 검은색 폐유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순환을 시켰고, 미션 온도까지 정확히 맞춰 레벨링을 진행한다.

작업이 끝나면 엔진룸 청소와 전반적인 하체 상태도 함께 체크해주시니, 행사 특가를 받으려고 온 손님이 무안해질 정도다. ​지금까지 방문한 정비소 중에서 추천할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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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3월 22일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