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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BMW 320d

BMW 6세대 320d F30 리뷰(2) - 최고의 밸런스, 부족한 출력

by Wilson.S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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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밸런스, 그 것 대비 부족한 출력"

F30 320D를 운행하며 전문가들이 말하는 '차량의 기본기', '다이내믹스', '거동' 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운전의 재미를 배워가는 중이다.

특히 320d가 디젤임에도 운전의 재미를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뛰어난 밸런스와 가볍고 견고한 바디강성, 더불어 토크 컨버터 끝판 왕 ZF8단 미션 덕분이다.

 

ㆍ기본스펙 참고
BMW F30 3 Series Sedan 320d Auto Technical Specs, Dimensions (ultimatespecs.com)

 

BMW F30 3 Series Sedan 320d Auto Technical Specs, Dimensions

320d Auto Specs:Power 184 PS (181 hp); Diesel;Average consumption:4.4 l/100km (53 MPG);Dimensions: Length:462.4 cm (182.05 inches); Width:181.1 cm (71.3 inches);Height:142.9 cm (56.26 inches);Doors:4;Weight:1495 kg (3296 lbs);Model Years 2011,2012,2013,201

www.ultimatespecs.com

 

1. 퍼포먼스

 - 엔진 "디젤 치고는 제법 괜찮아"

4기통 2천cc, VGT 터보
184마력(4,000rpm), 38토크(1,750~2,750rpm)

2천cc 터보 엔진으로 만드는 184마력과 38kg.m의 토크는 가벼운 차체를 밀어붙이기 충분하며, 수치대비 훨씬 뛰어난 가속감을 선사한다.

 

"5,000RPM을 넘는 BMW 디젤엔진"

여느 디젤엔진과 달리 가용 RPM 범위가 넓어, 모터그래프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BMW의 디젤엔진은 제법 스포츠성을 높게 평가한다.

 

 - 변속기 "토크 컨버터 끝판 왕"

토크컨버터 미션 중 최고로 평가받는 'ZF 8단 스텝트로닉'은 민첩성, 부드러움, 내구성, 효율 등 완벽에 가까운 성능으로 현행 G바디까지 사용되고 있다.

 

 - 가속 "제로백 7.5s"

마력당 무게비 8.1kg/hp (공차중량 1,495kg), 가속력이 제법 괜찮다. 즐겨보는 오토뷰 김기태 기자님 리뷰에서 출력이 디튠된 320d(ED) 모델로 7.7초가 측정되었으며, 보통 7.5초 내외로 기록된다.

 

 - 무게 배분 "병적인 5:5 밸런스"

콤팩트 체급에 한해서 20d 모델은 경쟁사보다 가볍고 우수한 밸런스로 즐기는데 충분하다. 프론트 미드쉽에 가까운 중앙 집중 엔진 배치와 이상적 무게 밸런스 덕분에 뛰어난 움직임을 만든다. 특히 지인의 세컨드카 120d M패키지는 와인딩에서 정말 로드스터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준다.

 

유명 매체들도 경량을 무기로 한 BMW 콤팩트 디젤의 운전 재미는 대체로 호평한다. 디젤 치고 RPM활용 폭이 넓고 구동 손실이 적어서 저속 와인딩 구간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여준다. 실제 320d 서킷 랩타임을 보면 동급 출력(200hp이하) 차들 중 아주 우수한 편에 속한다.

 

 

2. 경제성

- 에코프로모드(EcoPro) "냉난방까지 관리한다"

F바디부터 Efficient Dynamics 모토로 적용된 에코프로 모드는 연비 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타 브랜드들처럼 엑셀 답력이나 기어 변속 타이밍 정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냉/난방은 물론 타력 주행 시 자동 중립기어를 유지하는 등 훨씬 적극적으로 연료를 아낀다.

 

 - 회생제동과 코스팅 "버리는 에너지 최소화"

보통 회생제동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적용되는 기능인데, BMW F바디에는 이 기능이 탑재된다. 주행 중 엑셀을 떼거나 브레이킹 하는 경우 차량의 관성(운동에너지)을 회수하여 배터리에 저장한다.

더불어 에코프로 모드에서는 코스팅 기능(엑셀을 떼고 관성으로 주행 시 자동으로 기어를 중립(N)화)이 작동하여 차량이 관성으로 굴러가는 거리를 확장시킨다.

 

 - ZF 8단 변속기 "순항 기어 8단의 위력"

실제 f30 320D를 운행하면서 작성 중인 차계부 데이터이다. 경유가 저렴하기 때문에 전혀 연비를 신경 쓰면서 운전하지 않는다. 도로가 한적할 때에는 시원하게 밟고, 월에 두세 번은 와인딩 코스를 달린다. 그럼에도 좀처럼 15km/L 미만으로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다. 8단 기어 덕분에 항속 중 RPM을 아주 낮게 유지하는 덕분이다.

 

 - 정비비↓ "E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내구성"

과거 E바디 시절까지만 해도 BMW는 그다지 내구성이 뛰어난 브랜드는 아니었다. 과거 "Ultimate Driving Machine" 모토처럼 소재 기술이 부족한 시대에도 항상 고성능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주로 높은 엔진 열에 노출된 가스캣(Gasket)류 손상과 핸들링 성능을 버텨내는 하체 부싱류 파손이 잦았다. 그래서 BMW는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오일이 질질 새고, 잡소리 찌그덕거린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F바디부터 가스캣과 부싱류 내구성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F바디 오너들의 경우 보통 10만 km에 이르러서야 마운트와 댐퍼 등을 교환하기 시작하며 하체류 부싱은 15만 km까지도 멀쩡하다. 게다가 디젤은 가솔린 대비 열효율이 좋은 덕분에 개스킷 내구성도 뛰어나 누유도 많지 않은 편이다.

 

 

3. 기타

- 실내공간 "D세그 후륜 중에선 넓은 편"

일반적으로 후륜구동은 전륜구동 차량보다 실내가 좁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후륜구동이 주는 가치, 뛰어난 밸런스와 기본기가 뭔지 아는 운전자들은 후륜구동 레이아웃(혹은 후륜 기반 4륜)을 고집한다.

그래도 F30 3시리즈는 후륜구동 D세그먼트 경쟁 차종(C클래스, G70) 대비 공간을 잘 뽑았다. 휠 베이스가 길어진 덕분에 수치상의 공간만 본다면 윗 급의 F10 5시리즈와 비슷할 정도다.

 

 - 수납공간 "엔진에게 양보했다고 정신승리"

수납공간은 퍼포먼스를 위해서 양보했다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승차 후 지갑 등 휴대품을 어디에 둘지 항상 고민하게 된다. 필자처럼 국산 패밀리 세단을 탔다면, 적응에 제법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나마 트렁크는 광활한 편이다.

 

 - 감성품질 "달리기 위한 경량화인가?"

전반적인 인테리어 품질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눈에 보이는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며 몇 안 되는 가죽도 품질이 좋지는 않다. 달리기 위해서 내장재 무게까지 줄인 것인가? 그나마 M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한다면 일부 알루미늄 재질과 알칸타라 등 좀 더 나은 소재와 인테리어를 누릴 수 있다. 

 

 - 편의장비 "5천만 원짜리 차가 맞나?"

등급 주요옵션 가격
ED 163마력, 16인치휠, 썬루프,
네비게이션, 블루투스
4,500만 원
NaviPack 184마력, 17인치휠,
후방카메라
4,880만 원
Modern [NaviPack]+,
HUD, HiFi Loud,
다코타 가죽시트
5,410만 원
Sports [NaviPack]+
18인치휠, 스포츠핸들,
HUD, HiFi Loud,
스포츠시트,
M스포츠 서스펜션
5,540만 원
Luxury [NaviPack]+
컴포트엑세스,
하만카돈 서라운드,
HUD, 핸들열선, 후석열선,
다코타 가죽시트, 서라운드뷰
5,650만 원

정말 5천만 원짜리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편의 장비에 인색하다. 제조사가 그렇다기보다는 독일차를 수입해서 패키지를 구성하는 임포터들이 대체로 옵션 구성에 박한 편이다. 핸들과 뒷 좌석까지 열선을 넣으려면 최상위 등급을 구매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추 후에라도 레트로핏(순정 부품 이식으로 기능 구현)을 통해 일부 기능들은 추가가 가능하다.

 

레버식 파킹 브레이크(사이드 브레이크)도 요즘 쉽게 보기 힘든 장치이다.

 

 

4. 고질병 - "타이밍 체인과 EGR?"

 - 타이밍체인 절손

youtu.be/XTKdXio8gd8

N47 엔진의 320d 첫 번째 이슈는 타이밍체인 절손 문제인데, 체인이 늘어나 케이스를 때리는 밥솥 소리와 같은 전조증상 후 체인이 끊어지는 이슈이다. 그러나 엔진오일 교환 주기만 BSI보다 짧게 유지하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설도 있고, 문제가 터져도 오일교환 이력만 관리하면 보증기간 상관없이 공식 센터에서 수리받은 사례가 많다.

 

최근에는 공식적으로 리콜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2020년 10월 7일부터) 덕분에 이곳 저곳 점검도 할 수 있고 무료료 체인까지 교환하니 좋은 기회다.

 

 - EGR쿨러(화재사건)

youtu.be/oMiut0uLknY

두 번째는 EGR쿨러 결함에 의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다. 2018년 여름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결함 부품(한국산 KORENS EGR쿨러)이 장착된 차량의 EGR 쿨러와 흡기다기관 교환 리콜이 진행되었다.

 

안타깝게도 내 차량은 독일산 EGR이 장착되어 리콜 대상이 아니라 안전점검만 받았다.

 

 - 기타 관리 대상

「디젤 차량 건강관리 우선순위」
① 필수 소모품 (오일류, 패드, 타이어, 필터류 등)
② 냉각계통 (냉각수, 펌프, 써모스탯, 라디에이터 등)
③ 겉 벨트, 풀리 류
④ 인젝터, 고압펌프 (카본, 연료품질 관리)
⑤ 엔진누유
⑥ DPF (SOOT 누적 관리)
⑦ 흡기 계통 (카본누적 관리)
⑧ 하체 상태

개인적으로 디젤 차량 점검 시 가장 우선하는 순서대로 적어보았다. 비전문가의 주관적 견해일 뿐이다. 당연히 필수 소모품을 제 때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5. 총평 - "운전 재미와 경제성이 빛나는 차"

준수한 가속력과 뛰어난 강성, 5:5 밸런스가 만드는 운전 재미
뛰어난 연비와 내구성이 만드는 경제성
편의 장비는 부족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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