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kswagon New Beetle2.0 9C 2001년식 중고차 구매, 시승기
"조수석님(와이프)의 장롱면허 탈출기."
1. 기추결정 - "연습용 차가 필요해"
평생 운전은 내가 해주겠다고 했지만, 배움을 향한 조수석님의 열망은 강력했다.
그러나 차를 병적으로 아끼는 나에게도, 그러한 나의 차로 운전을 배우려는 조수석님도 부담이 있는 건 사실...
2. 차량결정 - "잘 관리된 뉴비틀 150만 원"
그러던 중 회사 지인의 조수석님이 사용하던 뉴비틀을 단돈 150만 원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스무 살이 다 되어가는 2001년식에 키로수는 9만 킬로, 이 녀석은 일생 동안 시내 마실만 다녔을 것이다.
3. 비틀의 장점 - "초보탈출의 야무진 조력자"
- 양호한 컨디션 "고령이지만 건강한 귀염둥이"
차량을 판매하는 지인은 나보다 차량 지식이 많은 분이었고, 차량 관리상태가 확실했다.
엔진 미션 오버홀은 물론 최근 겉 벨트류와 여러 소모품 교체까지 완료했기에, 지인 입장에서도 단순히 연식만으로 값을 매겨서 판매하는 것이 아까웠다.
더불어 차량 외관도 큰 데미지 없이 뉴비틀의 귀여운 외모를 잘 간직하고 있는 상태였다.
- 저렴한 비용 "등록비/보험료 50만 원"
연습용 차는 저렴해야 한다. 2001년식으로 충분히 감가가 진행되어,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취등록세와 연간 자동차세, 보험료 등 다양한 유지비 절감이 가능하다.
중고차 취득세가 105,000원, 서울시 공채매입 할인비용이 3,500원 정도 들었고,
잔여기간 연납 자동차세 20만 원 정도를 납부했다.
보험료 역시 자차보험을 제외하고 20만 원 수준이고, 차량 가치를 따져볼 때 자차보험 가입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 유지관리와 내구성 "자연흡기, 간접분사"
요즘 차량들과 같은 높은 출력과 연비, 신기술은 가지지 못했지만, 유지관리 측면에서는 매우 뛰어나다.
https://www.ultimatespecs.com/car-specs/Volkswagen/2932/Volkswagen-New-Beetle-20.html
예민한 터보 엔진도, 카본이 누적되는 직분사 방식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실내 외 전자장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소모품만 잘 갈아주면 크게 고장 날 부분이 없다.
- 안전성과 기본기 "단단하고 야무진 기염둥이!"
처음에는 저렴한 경차를 연습용으로 고려했었다. 그러나 국산 경차도 안전성이 보강된 최근 연식은 500만 원 이상 시세를 형성하며, 연식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국산차의 안전성과 기본기는 처참한 수준이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19980505/7342681/1
뉴비틀 차체 강성과 단단함은 해당 가격대의 어떤 차들보다 뛰어나다.
다양한 평가자료에서도 뉴비틀의 안전성만큼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평가한다.
https://www.testdrive.or.kr/boards/1464626
상기 사진은 자동차 커뮤니티에 공개된 뉴비틀 사고사례인데, 큰 충돌에도 A필러 이후 Cabin(승객공간) 대미지가 전혀 없으며, 운전자도 멀쩡했다고 한다.
http://www.carlife.net/bbs/board.php?bo_table=cl_2_1&wr_id=12576
그리고 다양한 전문매체에서도 호평할 만한 기본기를 갖추었다. 골프로부터 검증된 플랫폼으로 뛰어난 핸들링 성능은 물론, 엔진 출력은 낮지만 뛰어난 응답성으로 순발력이 좋은 편이다.
- 쉬운 조작성 "짧은 오버행과 드넓은 시야"
뉴비틀은 결코 작은 차가 아니다. 실제로 탑승해보면 의외로 넓은 공간에 놀라고, 제원상 수치도 준중형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하기 쉽다. 그 이유는 극도로 짧은 오버행과 탁 트인 시야 덕분이다.
앞, 뒷바퀴가 차체 양끝에 자리하고, 본넷과 트렁크가 짧다.
따라서 주차 등 차량 선회 시 거리감과 궤적을 파악하기 용이하며, 넓은 실내공간도 가질 수 있다.
사방의 커다란 창문은 드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보닛(본넷)이 낮아서 전방 시야의 경우 위, 아래, 좌우 모두 널찍하고
측면과 후방 창문 역시 시원시원하고 시야가 넓다.
'귀여운 외모'와 '초보운전' 스티커 덕분?
여담이지만 도로에서 주행 중에 많은 배려를 받는다.ㅎㅎㅎ 비머를 탈 때 접해보지 못한 이색 경험이었고, 초보에게 따뜻하게 배려해주시는 운전자들이 많았다.
4. 세차 - "중고차도 새 차처럼"
늘 그렇듯, 중고차량 구매 후 실내외를 직접 깨끗이 세차하고 왁스 등 케어 제품까지 마무리하면 신차를 구매한 것만큼 차에 애착이 생긴다.
연식이 있는 만큼 실내외 묵은 때를 제거하는 것과 특히 직물시트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았다.
"뉴비틀과 535i, 가족이 되다."
5. 총평 - "비틀 소유의 가치"
시대의 아이콘 - "도로 위의 핵인싸"
폭스바겐의 비틀은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개발한, 무려 80년의 역사를 가진 시대의 아이콘이다. 특히 독일 사람들에게 비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포니'를 떠올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조금만 구글링을 하면 비틀의 역사를 다룬 다양한 칼럼들을 접할 수 있다.
비틀은 80년의 동안 한결같은 디자인과 캐릭터 덕분에 아직도 도로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틀이 단종된 지금 시점에서 비틀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에 대한 가치와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01년식 뉴비틀을 유지하고 관리하면서 다양한 글을 연재해 볼 생각이다.
※ 2020년 2월 27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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